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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나를 위한 한 표 – 예술로 쉬어간 투표소 이야기

by 랜드 이사장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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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에서 만난 데미안 허스트 그림

 

투표소에서 만난 그림 한 점이 마음의 온도를 바꿔놓았다

2025년 6월 3일(화), 오늘은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입니다. 저는 사전 투표를 하지 않고 오늘 지정된 투표소를 다녀왔습니다. 투표소에 들어서니 연세드신 어떤 분이 출장나온 공무원에게 무언가 질기게 불만을 토로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대선 후보로서 완주하지 않고 도중 하차한 사람의 명단이 왜 투표 용지에 버젓이 있냐고 아무런 권한도 없는 하위 공무원에게 항의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다른  이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줄을 서서,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받아서 도장을 찍어서 투표함에 넣는 단조로운 과정을 거치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 과정을 다 거치고 나왔지요. 그때까지도 그 사람은 여전히 공무원에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었지만, 학교 벽에 걸린 그림들이 내 눈에 들어오면서 그 소음은 자연스레 짜증스럽던  마음에서 무색해졌답니다. 
그곳은 조용한 갤러리였고, 저는 국민의 의무인 ‘한 표’를 행사하였으니, 이제는 예술을 감상하는 관객이 되었습니다.

🕊️ 숨을 고르게 한 한 장의 그림 – 마티스의 <폴리네시아 하늘>

푸른 바다 위에 흩뿌려진 흰 새들, 그리고 해초들.
앙리 마티스의 <폴리네시아 하늘>은 바쁜 생각을 잠시 멈추게 했습니다.
‘웰빙’이란, 때로는 숨 한번 길게 쉬는 일.
그림 한 장이 그 호흡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앙리 마티스, &lt;폴리네시아 하늘&gt;

🍊 프리다 칼로, 삶의 진짜 영양소를 묻다

강렬한 색채와 생생한 과일들, 그리고 초록 앵무새.
<앵무새와 과일이 있는 정물>은 단순한 정물이 아니었습니다.
이건 회복과 생존, 삶을 치열하게 살아냈던 프리다칼로의 강한 인상을 느낍니다.
교통사고로 꼼짝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도 그림을 그렸던 프리다 칼로를 생각하며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프리다 칼로, &lt;앵무새와 과일이 있는 정물&gt;

🌊 모네와 시냐크, 풍경으로 만든 심신 안정제

  • 모네의 수련은 명상 같은 시선의 흐름
  • 아르장퇴유의 설경은 눈으로 만든 침묵
  • 시냐크의 파리 클리시대로의 눈은 도심 속 고요한 리듬 

 

이들은 소음 없이 감정을 정리하는 예술의 방식입니다.

마치 마음의 물결을 다독이는 '자연 요법' 같았어요.

 

🔵 스핀 페인팅과 세네치오, 내면을 휘젓고 정렬하기

  • 데미안 허스트의 스핀 페인팅은 감정의 원심분리기
  • 파울 클레의 세네치오는 직관의 얼굴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현대적인 예술이 이토록 직접적으로 내면에 닿을 줄 몰랐죠.
웰빙은 감정을 다루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 한국화, 뿌리에 닿는 치유의 감각

  • 장승업의 호취도 – 생존의 직관과 집중력
  • 이현문의 도봉원장 – 공동체의 조화와 자연과의 동거
  • 김홍도의 평양감사향연도 – 삶의 풍요와 긍정

이 세 작품은 한국적 웰빙의 원형을 보여줍니다.
자연과 사람, 동물과 시간, 그리고 조화.

🌱 오늘의 한 표가 내게 남긴 것

오늘 나는 단지 사회 참여를 넘어서,
나를 위한 시간, 나를 위한 감상, 나를 위한 선택을 경험했습니다.
예술과 민주주의는 모두 나 자신을 존중하는 방식입니다.
그림 한 장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 표는 조금 더 따뜻하고 조용한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 오늘의 작은 실천

  • 좋아하는 그림 한 점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 하루 5분, 그림 앞에 앉아 숨 고르기
  • 투표를 마친 후, 마음속에도 ‘선택’을 하나 해두기

예술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오늘, 제가 투표소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 그림들처럼 –
일상의 한가운데서 마음을 회복시켜줄 그림이나 조각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저처럼 예술 향유로 심신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아파트 단지 내 요소 요소에 있는 조각들, 지하철역 벽에도, 공중 화장실 앞에도 걸려있는 한 점의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어올 수도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취미로 예술을 향유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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