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것 중에 하나는 우리 말과 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언젠가 한국어가 세계공통어가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소개합니다.

“우리말과 한글이 브랜드가 된다”
지식재산처, ‘제10회 우리말 우수상표’ & ‘제1회 아름다운 한글 글자체’ 시상식 개최
2025년 10월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디자인하우스에서 뜻깊은 문화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식재산처는 제10회 우리말 우수상표 선정대회와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아름다운 한글 글자체 디자인 선정대회를 함께 개최하여, 우리말과 한글 디자인이 지닌 가치를 재조명했습니다.
이 행사는 지식재산처 주최, 문화체육관광부·국립국어원 후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자 시상은 물론 전시, 체험, 전문가 강연까지 포함하는 복합 행사로 기획되었습니다.
🌟 올해의 상표 & 글자체, 누가 선정되었나?
아름다운 상표 부문
- “오네” (CJ대한통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아름다운 상표’로 선정된 ‘오네’는 “설렘과 즐거움이 온다”는 의미를 순우리말 상표로 풀어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 고운 상표(지식재산처장상)
‘꽃하나에봄’ - 정다운 상표(국립국어원장상)
‘깨끗한나라’, ‘나무와가지’, ‘도드람한돈’, ‘오래살개’, ‘너브내’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아름다운 한글 글자체 부문
- 윤800체 (윤디자인)
명조체의 섬세함과 고딕체의 단단함을 조화롭게 융합한 ‘하이브리드형’ 글자체로, 올해의 ‘아름다운 한글디자인’에 선정되었습니다. - 무림한글예서01체 (무림산업)
‘으뜸 한글디자인’으로 선정되어 전통 붓글씨와 판본의 미를 살린 글자체로 인정받았습니다.
윤800체는 2024년에 나온 서체로, 고딕 + 명조의 경계점을 오가며 조형미와 가독성을 함께 살린 본문용 글자체입니다. 총 2,780자의 한글 문자와 라틴 95자, KS 약물 문자 986자를 포함하며, 다양한 매체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행사 구성 & 의미
시상식 후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대홍기획의 김은혜 디렉터가 “한글, 브랜드가 되다. 광고가 발견한 한글의 힘”이라는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수상자들은 자신들이 실제 상표·디자인을 개발하며 겪은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또한, 10월 15일 ~ 17일까지 수상작 및 역대 수상작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되었고, 지자체 전용서체 전시, 탁본 체험 등 다양한 한글 디자인 체험 행사도 함께 운영되었습니다.
목성호 지식재산처장 직무대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말과 글자에 상표와 디자인을 더해 무형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 속에서 한글이 지닌 독창성과 정체성이 더욱 주목받길 기대했습니다.
왜 이 행사가 중요할까?
- 언어와 문화의 재발견
우리가 매일 쓰고 지나치는 우리말과 한글에도 브랜드로서의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단순 문자나 단어도 ‘디자인’과 ‘상표’의 대상이 되며, 그것이 곧 브랜드 경쟁력입니다. - 경제적 무형자산으로서의 언어
한글이나 순우리말 상표는 단순히 아름다운 문자가 아니라, 상업적·정체성 차원에서 브랜드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예컨대 ‘오네’ 같은 순우리말 상표는 감성 코드를 건드리며 소비자와 연결됩니다. - 디자인 혁신의 실험 무대
윤800체처럼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글자체가 수상됨으로써, 한글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이 평가되고 보급될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 공공과 민간의 협력 모델
정부 부처, 문화 기관, 디자인업계가 협력하여 언어·디자인 문화를 활성화하는 모델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우리말 우수상표’와 ‘아름다운 한글 글자체’ 선정대회는 단순 시상에 그치지 않는 문화적 상징 행사입니다.
언어와 한글이 브랜드로, 무형자산으로, 그리고 감성 코드로 작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순간입니다.
앞으로 이 행사와 수상작들은 우리말과 한글이 가진 힘을 더 많은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언젠가 한국어가 세계공통어가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